days*
o n e
어제 조카 2가 태어났다. 솔직히 조카 1이 태어난 뒤 지금까지 대략 22개월 동안 그닥 이모의 느낌을 못 느끼며 살았던지라 조카 2가 탄생했음에도 그닥 실감을 못 하겠다. 은별이에게도 늘 이모가 아니라 '언니'한 테 와 봐. '언니'라고 해! <- 요딴 식으로 말해서 철대가리 없는 뇬이라고 욕을 바가지로 먹고살았었음. 흐흣;; 근데 난 '이모'가 왤케 어색하게 느껴지는 걸까?? 솔직히 '형부'도 여전히 부르기 어색스러움. 아놔..미스테리... 여튼 조카 2님의 이름 역시나 내가 은별이 때부터 그토록 밀었던 '가은'이가 탈락하고 '은빛'으로 선정되었다능...;; 제길... '은별은빛' 맘에 안 든다. 허나 내 맘에 안 든다고 해서 뭐 달라지는 건 없으니까...후- 기저귀하고 신생아 용품이나 사서 좀 보내줘야겠다. 예전엔 안 그랬는데 그래도 꼴에 이모가 됐다고 은별이가 생기고 부턴 유아용품을 보면 막 눈에 밟히고 그러는 건 있더만...하하하;;

t w o
신생아에서 문득 신혼부부가 연상되면서 갑자기 생각났는데 얼마 전 인천 공항에 k양을 마중하고 공항에서 근무하는 친구의 퇴근시간을 기다리면서 파스쿠찌에서 책을 읽고 있었더랬다.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주말이라 신혼부부들이 엄청 많았는데... 보면서 부러워 죽는 줄...ㅠㅠ 난 결혼은 그닥 관심 없지만 신혼여행은 가고 싶은 그런 퓨어한 츠자임. 하핫.. 여튼 요점은 이게 아니고... 책을 열심히 읽고 있는 와중에 내 옆으로 신혼부부 한 쌍이 앉았는데... 이 부부가 계속 부부싸움을 하는 거 아니겠음?? 그것도 큰소리로 말하면(주변에서 클레임이 들어왔을 테지만;;) 신경이 덜 쓰이겠는데 완전 조근조근 하는 소리로 신부가 불만을 토로해갖고, 아...완전 책에 집중하고 싶었지만 그 모든 얘기가 거슬리면서 온통 그쪽으로 신경이 쓰여 미치겠는 거다. 싸움의 원인은 새로 들어가는 집의 인테리어 문제인 것 같던데... 신랑은 그 순간을 모면하려고 계속 화제 전환해대는 게 내 눈에도 보이고, 신부는 신랑의 그런 태도가 더 열이 받아서 했던 말 계속 반복하고(완전 조근조근 쫑알쫑알) 그러다 결국 신랑이 빡쳐서 그냥 내려가버렸는데.. 그 후로 신부가 한 30분을 혼자 울면서 또 측근한테 전화해서 신랑한테 했던 말을 반복해대는 모습에 완전 경악! 아무튼 나도 약속 시간 때문에 내려오긴 했는데 갑자기 이 신혼부부가 떠오르네. 잘 살고 있을까나??? 결혼식 날 싸우는 부부가 많다더니.. 진짜 많긴 많나 보다. 그래도 신혼 여행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화해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. 잘 어울리던데... <-  뭐임?? ㅋㅋㅋ

t h r e e
한 보름 전부터 천연비누를 사용하고 있는데 비누 향 때문에 정말 돌아버리겠다. 사실 천연 오일로 클렌징하고 곡물로만 세안을 했더니 피부 건조가 너무 심해져서 추천받은 천연비누를 쓰게 됐는데... 비누는 나와 잘 맞는 것 같지만 향이 너무 역해서 세안할 때마다 너무 괴롭다. 숨을 안 쉴 수도 없고... 거품 잔뜩 내서 5분 이상 문질문질 해주라기에 열심히 문질대는데 <- 요런 건 내가 꽤 FM 스타일!  여튼 그 역한 향 때문에 너무너무 괴로워 죽겠다. 3개 사면 서비스 준대서 가격 부담이 초큼 있어도 그냥 질렀는데 저거 언제 다 써! 젠장...;;

f o u r
요즘 루믹스랑 아이폰 뽐뿌가 와서 미치겠다. 아이폰은 잠시 왔다 쉽사리 사그라 들어서 그나마 덜한데 루믹스 GF1랑 LX3는 꽤 임팩트있게 뽐뿌가 와서 큰일이다. 솔까 내가 사진 찍는 걸 그닥 즐기지도 않고 잘 찍는 것도 아니고 카메라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이런 강한 뽐뿌신이 강림했는지 잘 모르겠다. 근데 사진들 보면서 왜 내가 저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그려지는 건지...ㅠㅠ 올림푸스 펜 사진들 보면서 잠시 침을 흘리긴 했지만... 그 이후론 관심 뚝이었는데, 루믹스는 지금 완전 미치겠다. 내 카메라가 너무 무거워서 더 그런 걸지도.. 근데 가격이 너무 쎄서..GF1은... 어차피 나란 여자 카메라 따위에 금세 관심이 식어버릴 스타일의 여자인지라 그거 살 돈으로 여행을 가는 게 더 낫다란 생각이 강하지만... 순간순간 질러봐.. 저거 지르면 너도 끝장나는 사진 찍을 수 있어..<- 요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이 들 때마다 참 힘들다. 뭔가 다른 관심거리에 몰입해서 이 뽐뿌에서 합리적으로 벗어나야만 한다. 위험해! 지금 있는 디카랑 필카도 제대로 못 쓰는 주제에...ㅠㅠㅠㅠㅠ

f i v e
무한도전 죄와 길 다운받은 거 뒤늦게 보고 완전 대폭소했다. 역시 무도가 최고다. 1박2일을 더 좋아했던 시기가 있었는데... 역시나 무도가 최강! 1박 2일은 김종민 들어온 뒤부터 잘 안 보게 된다. 김종민이 비호감은 아닌데 왠지 산만해지고 뭔가 6명의 강한 결속력이 깨진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어서 안 봐지는 듯. 무한도전이야 원래 개인플레이가 강했지만 1박 2일은 3:3이란 색깔이 너무 강해서 관심이 점점 끊어지는 것 같다. 여튼 죄와 길 2탄은 너무 산만해서 약간 별로였지만 1탄...아 완전 대박!  그날 약속 때문에 닥본사 못 한지라 버스에서 사람들이 DMB로 보면서 웃는 거 볼 때부터 기대 많이 했었는데, 정말 기대 이상이었음.

저는 누구일까요?



2010/03/03 21:37 2010/03/03 21:3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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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천화 2010/03/03 23:36  address  modify / delete  reply

    죄와길 정말 재밌었죠? ㅋㅋ
    저도 오랜만에 방바닥 뒹굴면서 무도 본 것 같아요 ㅋㅋㅋ
    길이는 첨엔 좀 그렇더니 점점 자리 잘 잡아가는 것 같고..
    하하가 들어오면 또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네요...ㅋㅋ

    • 젠라연 2010/03/04 20:37  address  modify / delete

      죄와 길...이거 1월달 예고편 봤을 땐 그닥 기대 안했었는데..완전 대박!!
      신년맞이 특집들이 전부 최고인 것 같아요. 저도 완전 굴렀다능..ㅋㅋㅋㅋㅋ
      하하 들어와도 잘 어울렸음 좋겠어요.. 워낙 사적으로도 친하니까 위화감이 없으려나??

  2. hayeon 2010/03/04 17:41  address  modify / delete  reply

    조카님 탄생을 축하합니다.
    신혼여행 전에 싸운 부부들.ㅎㅎㅎㅎ. 결혼이 마냥 로맨틱한건 아니지요. (경험자 왈)

    • 젠라연 2010/03/04 20:38  address  modify / delete

      감샤감샤..히히
      정말 마냥 로맨틱한 건 아니죠..로맨스는 드라마나 영화나 책에서만...ㅠㅠㅠㅠ

  3. 스완 2010/03/05 01:01  address  modify / delete  reply

    저도 조카님이 딱 하나 있는데 이뻐 죽겠어요. 이제 말문 트이니까 또 어찌나 웃긴지..
    결혼해서 하나 낳아야 하나 싶을만큼ㅎㅎ
    근데 애기는 그냥 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, 키우는 것보단ㅎㅎ

    • 젠라연 2010/03/05 19:42  address  modify / delete

      네네...그냥 보는 게 좋아요.
      키우는 건...아아아~ 생각만해도 머리가 막 지끈지끈ㅋㅋㅋㅋㅋ